![지난해 9월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열린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출범식에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이 닥터헬기 앞에 서 있다. [뉴스1]](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1/18/1e7a3085-4a3e-4988-9808-b6dfc7886c59.jpg)
지난해 9월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열린 경기도 응급의료전용헬기 출범식에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이 닥터헬기 앞에 서 있다. [뉴스1]
경기도는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닥터헬기에 대한 비행 허가 공문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긴급 안전점검으로 운행이 중단된 지 약 2달 만이다.
지난해 10월 31일 독도 인근 바다에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헬기와 같은 기종인 경기도 닥터헬기는 2016년 도입된 프랑스 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SUPERPUMA) EC-225 기종이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독도 사고 직후 정부 방침에 따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 이동돼 안전점검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오는 20일 진행될 야간 연습 비행에서 기체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이르면 21일부터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아주대병원)는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닥터헬기를 운영했다. 이 헬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4시간 응급의료활동을 펼쳤다.
도는 닥터헬기 운항이 점검으로 중단되자 소방헬기 3대를 대체 투입해 운용했다.
한편 경기도 닥터헬기는 최근 아주대학교 의료원장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 운영에 먹구름이 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운용 초기에는 3일에 1명꼴로 생명을 살리는 등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필연적으로 따르는 소음 문제를 해소하려는 방편들이 암초에 부딪힌 데다, 도입과 운용을 주도한 이국종 교수까지 거취 이동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며 향후 제대로 된 운용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닥터헬기는 도입 초기인 지난해 9∼10월 모두 25차례 출동해 단 한 건의 회항 없이 환자를 외상센터로 이송했으나, 이 교수가 해군 훈련에 참여한 지난달에는 모두 10건의 이송 중 의료진이 탑승한 것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이 교수는 국정감사에서 “헬기 소리가 시끄럽다는 민원이 제기된다는 빌미로 '사업반납'까지 병원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특히 지난해 8월 말에서 9월 초, 조종사들의 이·착륙 훈련 등 헬기의 운영횟수 빈도가 잦았는데 이에 대한 소음민원이 환자들로부터 지속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때 9월께 열린 소방관련 회의 자리에서 병원 측에서 ‘민원이 지속되는데 답을 해야 한다.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는 취지로 입장을 밝힌 것뿐이지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0-01-18 10:14:4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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