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단식 멈추고 패트 협상"…오신환 "합의 안되면 원안 표결" - 뉴스1

이인영 "단식 멈추고 패트 협상"…오신환 "합의 안되면 원안 표결" -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2019.11.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에 대해 "단식보다는 협상에 임해야 할 시점"이라고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관련 미국을 방문했던 이 원내대표는 24일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황교안 대표의 단식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우리들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상정 법안 합의 도출 가능성을 찾아보지 못하는 이런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유감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단식을 오래하면 오래하는 만큼 한국당의 입장이 강경해지고 그렇게 되면 협상에 중대한 난관이 조성된다"며 "지금이라도 단식을 풀고 협상에 나서달라"고 했다.

이어 "당 대표들간의 정치협상회의 등에서 때로는 담판도 하고 때로는 양보도 하고 그러면서 정당이 국회 내에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에 합의 도출을 시도하는 물꼬를 텄으면 하는 기대와 바람을 전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황 대표의)건강도 걱정이 되고 단식을 오래하는 분 앞에서 정치적 비판과 비난을 주고받을 수 없다"며 강한 톤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함께 귀국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협상과 관련해 합의 처리 원칙을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합의 처리를 최우선으로 하되 그렇지 않으면 원안대로 표결 처리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끝까지 협상을 통한 합의 처리 노력을 다하겠다"며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힘으로 밀어붙인 상황이 있었고 또 꼼수 야합으로 힘으로 밀어붙이는 상황이 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미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한국당도 전향적으로 끝까지 (선거법 개정안을)합의 처리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최종적으로 합의 처리가 안되면 패스트트랙 원안으로 국회의원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가 이뤄지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예고한 대로 내달 3일엔 검찰개혁 법안의 본회의 부의가 이어진다. 본회의 상정과 표결까지 가는 과정에서 지난 4월 최악의 '동물국회' 이후 7개월만에 '패스트트랙 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두고 여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패스트트랙 법안 총력 저지를 외치며 단식 투쟁 중이다.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한국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면서 "늘 막판이면 등장하는 낡은 관행과 양당의 짬짜미 정치를 경계해야 한다. 비상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일각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선거법과 분리해 처리하자는 움직임도 있고, 선거법은 자유한국당과 합의 처리해야 한다는 맥락 없는 주장이 흘러나온다"며 이렇게 말했다.

심 대표는 "여야 4당 합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최소한의 비례성과 대표성을 보장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가 후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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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4 10:01:2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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