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법과 공수처법 통과 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새해 벽두부터 총선 승리를 위한 보수통합추진위를 조속히 출범시키자고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다급한 한국당에 비해 통합의 대상으로 거론되는 세력에서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주도권 싸움이 재점화하는 모습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가 역시 관건입니다.
우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총선 압승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선거법과 공수처법도 폐기하겠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를 위해 보수통합을 강조한 황 대표는 통합추진위의 조속한 출범을 제안하는 동시에, 이번 달을 통합 시한으로 제시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서는 모든 자유민주세력이 통합추진위라는 통합열차에 승차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어떤 기득권도 주장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유 우파가 함께하는 큰 통합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승민계와 우리공화당 모두가 통합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유승민 의원 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 등의 이른바 '보수 재건의 3원칙'에 한국당이 진정으로 동참해야만 대화의 문이 열린다면서,
예정대로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해 보수의 주도권을 가져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민 /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 지금 자유한국당의 모습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아무리 늦어도 2월 초 정도까지는 중도보수 세력 전체가 보수재건의 원칙에 동의를 하고 정말 힘을 합쳐서….]
또 다른 통합 대상인 우리공화당은 사실상 유승민계는 안 된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불법 사기탄핵의 책임자들이 정치 일선을 떠나는 것이 통합의 전제조건이라는 입장입니다.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가가 황교안 대표 통합 구상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이와 관련해 탄핵의 문제를 누가 정리할 수 있겠냐고 밝혀, 통합 무게추가 우리공화당 쪽에 쏠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2020-01-01 10:01: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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