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2.09 11:52
| 수정 2020.02.09 12:23
태국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21명의 사망자와 33명의 부상자(한국 시간 9일 정오 기준)를 낸 태국 군인이 사살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태국 군과 경찰 당국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나콘랏차시마시의 쇼핑몰 ‘터미널 21 코라트 몰’에서 피의자를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보건부 장관인 아누티 찬위라쿤도 페이스북에서 "이 사태를 끝내준 경찰과 군 병력에 감사하다"며 "총기난사범이 죽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8일 오후 3시30분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나콘랏차시마시의 인근 한 군부대 내에서 짜끄라판 톰마 선임 부사관이 부대 지휘관과 지휘관의 장모 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적어도 1명의 군인을 포함해 3명을 총으로 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짜끄라판은 부대 무기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탈취하고 군용 차량을 훔친 뒤 오후 6시쯤 시내의 ‘터미널 21 코라트 몰’(Terminal 21 Korat mall)에 도착했고, 도주 과정에서는 물론 쇼핑몰 앞에 내려서도 총기를 발사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이 사건으로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 10명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9일은 주말인데다 불교 명절이어서 쇼핑몰에는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그가 기관총을 썼기 때문에 사상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태국 당국은 수백명을 대피시킨 뒤 쇼핑몰을 폐쇄하고 병력을 투입했다.
AP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토지 매매 대금을 둘러싼 논쟁이 사건의 원인일 수 있다고 보지만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범인은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하고 총기를 든 자신의 모습을 셀카로 찍는 대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건 발생 당시 한국인 8명도 해당 쇼핑몰을 찾았다가 대피 상태로 있던 중 현지 경찰의 도움으로 다른 쇼핑객들과 함께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0-02-09 02:52:0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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