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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강' 교회 하루만에 또 40명…신도들 입에 '분무기 소독' 화 키웠다 - 한겨레

'은혜의 강' 교회 하루만에 또 40명…신도들 입에 '분무기 소독' 화 키웠다 - 한겨레

“확진자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신도 접촉 주민 ‘확진’ 2차감염 우려
지난주말 경기 교회 40% 예배 강행

정은경 “생활속 방역 준수 당연시를
‘아파도 간다→아프면 쉰다’로 가야”

16일 신도 40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모두 46명이 확진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신도 40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모두 46명이 확진된 경기도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에서 수정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들이 교회 주변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46명으로 늘어,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 이어 수도권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발병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강조하면서도, 장기전을 위해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236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다. 신규 확진자가 74명 늘었고 완치자(격리해제)는 303명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나 교회 등에서의 산발적 집단 발생은 여전하다. 경기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확인된 확진자가 46명에 이른다. 방대본은 “6명의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135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98명에 대해 검사를 시행해 4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와 성남시 등의 말을 종합하면, 좁은 실내 공간에서 이뤄진 종교 모임의 ‘물리적 환경’과 코로나19에 소금물이 좋다는 ‘잘못된 정보’가 이 교회의 집단감염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 교회는 성남 본시가지의 낡은 상가건물 3~4층 일부를 쓰고 있는데, 각층은 35평가량이다. 3층은 예배당이고 4층은 식당과 휴게실이다. 이런 작은 공간에서 주말 예배 때마다 전체 신도 130여명 가운데 100여명이 ‘밀집 예배’를 보고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교회 쪽이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신도들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사실도 확인됐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지난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폐회로텔레비전(CCTV) 녹화 화면을 분석한 결과, 교회 쪽이 예배를 보러 온 사람들의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은혜의 강 교회 신도와 접촉한 분당구 백현동 주민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차 감염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이 종교단체의 예배 등 집회 자제를 당부했지만 일부가 예배를 강행하면서 집단감염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8일은 정부와 경기도가 집회 자제를 요청한 상황이었다. 경기도 조사 결과를 보면, 도내 교회 6578곳 가운데 2635곳(40%)이 지난 15일 예배를 강행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신천지 교회나 부천 생명수교회 감염률이 40%, 성남 교회도 30%가 넘는다. 종교행사를 통해 1명의 환자가 30~40명을 감염시키는 등 위험 요소가 크다”며 집단시설이나 종교시설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각 사업장과 기관, 학교 등은 ‘아파도 나온다’는 문화가 ‘아프면 쉰다’로 바뀔 수 있도록 근무 형태나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며 “생활 속에서 방역수칙 준수가 당연시되는 새로운 일상을 침착하게 만들어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현정 김기성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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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12:19: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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