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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_방방콘 The Live. 2020.06.14.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올해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상반기 대중음악계도 뒤흔들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중심으로 급부상 중이던 K팝에 타격이 컸다. 월드투어 등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 등 IT를 타고 세계로 뻗어나간 K팝인 만큼 새로운 기술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랜선 공연'으로 통하는 온라인 유료 콘서트를 통해서다.

이와 함께 오랫동안 유지된 K팝 3대 기획사 구도를 깬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들어 더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중음악계에서 열외로 치부되던 트로트는 지난해 '미스트롯'으로 재발견된 데 이어 올해 '미스터트롯'으로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원년, K팝 재도약

코로나19로 인해 월드투어가 중단되면서 방탄소년단, 슈퍼엠, 트와이스, 몬스타엑스 등 세계를 호령하는 K팝 그룹들은 피해를 입었다. 세계 곳곳을 도는 월드투어로 현지에서 인기를 확인하고 커뮤니티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K팝은 금방 새 창구를 찾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에 화두가 된 '온라인 공연'에서 K팝이 앞서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사실 K팝과 기술은 불가분의 관계다. 세계 대중음악계에서 변방으로 여겨지던 K팝이 큰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정보기술(IT)이다. K팝 아이돌 그룹의 매끈한 노래·안무·비주얼이 유튜브나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를 타고 동시다발적으로 세계에 확산됐다.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시대의 비틀스'로 통하기도 한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슈퍼엠 '비욘드 라이브' 현장. 2020.04.27.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이처럼 K팝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계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통칭)에게 자연스럽게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유료 온라인 콘서트의 포문 역시 K팝이 열었다. 지난 4월26일 SM엔터테인먼트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손잡고 네이버 V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한 SM 연합그룹 '슈퍼엠(SuperM)'의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서비스 '슈퍼엠 – 비욘드 더 퓨처'가 본격적인 시작이다.

빅히트가 지난 14일 자사의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생중계한 방탄소년단의 첫 실시간 온라인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는 한국·미국·영국·일본·중국 등 총 107개 지역에서 75만6600여명의 아미(ARMY)가 시청했다. '온택트(On-Contact) 공연'의 새 시대를 연 셈이다.

CJ ENM은 20~26일 유튜브를 기반으로 K팝 라이브 콘서트 축제 '케이콘택트 2020 서머(KCON:TACT 2020 SUMMER)'를 열기도 했다. 아스트로(28일), (여자)아이들(7월5일), 비투비 서은광(7월18일), 몬스타엑스(7월26일) 등 온라인 공연이 이어진다.

하지만 아이돌 중심의 대형 기획사가 아닌 중소형 기획사는 온라인 공연이 쉽지 않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예산사업으로 중소 기획사들이 온라인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겠다고 예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돌과 인디의 빈부격차는 더 심해지고 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최근 연 '코로나19 음악산업계 대응책 논의 세미나'에서 인디 음악계는 대중음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한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CI. 2020.06.09. (사진 = 빅히트 제공) photo@newsis.com
◇빅히트 레이블, 입지 공고

글로벌 수퍼그룹 방탄소년단을 보유한 빅히트의 행보는 놀랍다. 지난해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세븐틴·뉴이스트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도 레이블로 끌어들였다. 세븐틴은 최근 발매한 미니 7집 '헹가래'로 처음 앨범 판매량 100만장을 넘기는 등 주가를 높이고 있다.

빅히트는 CJ ENM과 합작한 레이블 빌리프랩을 통해 새로운 보이그룹을 론칭하는 프로그램인 엠넷 '아이랜드'를 방송하고 있다.

빅히트는 가요 기획사로는 이례적으로 데이터베이스·IT 개발자를 대거 채용, 벤처기업 인증을 받으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게임 회사 '수퍼브'를 인수했고, 플랫폼 사업 자회사 '비엔엑스', 콘텐츠 판매 자회사 '비오리진' 등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매체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빅히트를 '2020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명단에 스냅,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에 이어 4위에 올리기도 했다

연달아 기부를 하면서 회사의 대외 이미지도 상승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글로벌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이 현재 진행 중인 '크루 네이션(Crew Nation)' 캠페인에 각각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기부했다. 방시혁 빅히트 의장은 최근 '포니정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 2억원도 기부하기로 했다.

빅히트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하반기 상장 완료가 목표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시가총액이 최대 4~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른바 3대 가요기획사로 통하는 SM·JYP·YG 3사를 합친 것보다 많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국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는 2일(현지시간) "K팝 지부(K-pop divisions)가 미 전역의 경찰을 끌어내렸다"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2020.6.2.

◇하위 문화였던 K팝, 미국 정치무대에 영향력 

최근 미국에서 비무장 흑인이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촉발된 '블랙 라이브스 매터' 캠페인에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NCT, 레드벨벳, 몬스타엑스, 박재범 등 K팝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간 K팝 아이돌들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세계의 공통적인 이성과 감정에 호소할 수 있는 '인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K팝 팬덤의 활약이 눈부시다. 온라인에서 뛰어난 조직력을 갖춘 K팝 팬들이 방탄소년단·엑소 등의 영상으로 이번 캠페인 시위 진압을 방해하면서 미국 유력 매체들의 분석이 이어졌다. 하위문화로 취급되던 K팝의 위상도 자연스레 달라졌다. 방탄소년단이 BLM 측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자, 팬덤 '아미'는 같은 액수를 모아 기부하기도 했다

◇빌보드 차트, K팝 안방

멀게만 느껴지던 빌보드 차트를 친근하게 만든 방탄소년단은 올해도 이 차트에서 종횡무진했다.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로 '빌보드200' 네 번째 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온'은 '핫100' 4위를 차지했다.
 
몬스타엑스와 NCT 127은 지난 2월과 3월 '빌보드200'에서 5위를 찍었다. 작년 10월 슈퍼엠이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 K팝은 빌보드200의 톱5에 방탄소년단을 선봉으로 네 팀을 진입시켰다.

걸그룹 중에서는 블랙핑크가 돋보인다.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듀엣한 '사워캔디'로 '핫100'에서 33위를 차지, K팝 걸그룹 최고 순위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맛- 사랑의 콜센타' (사진=TV조선 '미스터트롯' 제공) 2020.03.30. photo@newsis.com
◇이어지는 트로트 인기 열풍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에 이어 올해 '내일은 미스터트롯'이 트로트 열풍의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가요계뿐만 각종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가까지 점령하고 나섰다.

임영웅을 비롯한 '미스터트롯' 톱7은 TV만 켜면 나온다. 종편, 지상파, 케이블 경계가 없다. MBC가 '트로트 여제' 장윤정이 트로트 그룹을 제작하는 과정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등 트로트 인기의 날개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트로트만 나오는 현상에 일부 시청자는 피로감도 느끼지만, 트로트 행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트로트 스타를 제외한 상당수 트로트가수들은 코로나 19 여파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로트계 부익부 빈익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정지훈 '깡'. 2020.06.04. (사진 = 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제공) photo@newsis.com

◇비 '깡' 신드롬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의 '깡 신드롬'도 올해 가요계를 강타했다. '깡'은 비가 데뷔 15주년을 맞은 2017년 말 발매한 미니앨범 '마이라이프애(愛)'의 타이틀곡이다.

당시에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호박전시현'에 업로드된 '1일 1깡 여고생의 깡(Rain-Gang) 커버'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주목 받으면서 열풍이 시작됐다. 최근 유행하는, 영상 속 한 장면을 패러디하는 '밈(Meme)'(유행 요소를 응용해 만든 사진이나 동영상 챌린지) 바람을 타고 재조명된 것이다.

비는 MBC TV '놀면 뭐하니'에서 개그맨 유재석, 가수 이효리와 결성한 프로젝트 혼성그룹 '싹쓰리' 활동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음원차트 지각변동

앞서 음악 서비스 3·4위인 플로와 바이브가 실시간 차트를 폐지를 폐지하면서 음원차트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시장 점유율 4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업계 1위 멜론이 이 흐름에 가세한다고 예고면서 음원업계 지형은 더 급속하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순위 경쟁 등으로 일부 가수의 불필요한 사재기 의혹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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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횡단보도에서 강아지를 차로 친 운전자가 개주인을 상대로 차량 수리비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가 개 치료비만 줄어주게 됐다.

울산지법 제20민사단독(판사 구남수)은 차량 운전자 A씨가 개주인 B씨를 상대로 제기한 차량수리비청구를 기각하고, 강아지 치료비(144만원)와 위자료(50만원) 명목으로 총 194만원을 지급하라는 선고를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울산의 한 횡단보도에서 주인인 B씨를 따라 도로를 횡단하던 2.6kg 정도의 소형견인 요크셔테리어를 차로 치어 뇌손상 등의 상처를 입혔다.

이후 A씨는 이 사고로 차량 범퍼 등이 파손됐다며 B씨를 상대로 차량 수리비 292만원과 대차비용 139만원 등 총 431만원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B씨도 6개월간 개 치료비로 504만원이 지출됐다며 소송으로 맞대응했다.

법원은 개가 주인을 뒤따라 횡단보도를 건너가는데도 이를 제대로 살피지 못한 A씨에게 사고 책임이 있고, 차량에 별다른 파손 흔적이 없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반면 이 사고로 개가 상당 기간 입원치료를 받았고, 개주인 B씨도 이에 따른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하면 A씨에게 배상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주인을 뒤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개를 제대로 살피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A씨에게 배상책임이 있다"며 "B씨가 청구한 치료비 504만원에는 사고와 무관한 비용까지 포함돼 있어 실제 치료비는 344만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견은 10살이 넘은 노견으로, 이로 인해 치료기간이 연장된 점을 감안해 A씨의 책임을 70%로 정했고, 개에게 목줄을 채우지 않은 B씨의 과실도 더해 치료비를 산정한 뒤 위자료와 함께 배상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00@newsis.com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8일 만취 상태로 운전중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옹벽을 들이 받아 사고를 낸 A(43·여)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 45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상태로 카니발 승합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있다.

사고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0.187%상태였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사고를 낸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을 들이 받고 그대로 달아나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hsh3355@newsis.com

"좋아하기엔 바라보는 시선들 매우 따가워"
"보안검색 자격 갖춰야…1년 이상 교육이수"
"2017년 5월후 입사자도 제도적 장치 바람"
공사 정규직 노조는 직고용 반대 목소리도
"정규직 전환은 찬성…노사 합의대로 해야"
"취준생 분노 당연…채용감소 생각 안하겠나"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원들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직고용 발표에 대해 비판하며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0.06.25.  misocamera@newsis.com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공사)가 1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을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공항 안팎에서는 공사의 이같은 정규직 전환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공사가 직접고용하는 1902명의 보안검색요원들을 당초 특수경비원에서 청원경찰로 신분을 바꿔 직고용한다고 밝힌 부분에서 논란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신의 직장'으로 불리며 공사의 좁은 취업문을 통과한 공사 정규직 입장에서는 공평 가치가 훼손됐다는 주장하고, 직고용 대상인 보안검색요원들은 억울하게 비판을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28일 인천공항 보안검색요원으로 근무 중인 김모(37)씨는 최근 공사가 발표한 직접고용 대상자이지만 "좋아하기에는 저희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매우 따갑다"고 토로했다. 이른바 '알바몬', '로또 취업' 등의 오명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입사 5년차로 지난 2017년 5월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에서 비정규직 제로화를 천명하기 전 보안검색요원으로 입사했다. 따라서 이후 입사자들과 달리 경쟁채용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직고용 전환에 별 문제가 없다.

 김씨는 "보안검색요원도 자격을 갖춰야 할 수 있기 때문에 단독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1년간의 교육과정이 필요하고 각종 시험도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7년 5월12일 이후에 입사한 후배들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후배들은 경쟁채용을 앞두고 있어 자칫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정규직 추진 이후에 입사했다고 해도 3년 가까이 함께 했고, 일도 잘하는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노력하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나서서 (이들도) 직고용이 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했으면 좋갰다"고 말했다.

경쟁채용을 시작해야 하는 박모(31)씨는 "마음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8월에 입사했기 때문에 공사 직고용이 되려면 선배들과 달리 공사가 제시한 채용절차를 치러야 한다.

그는 "아직 채용 절차가 정해진 것이 없어 마음은 더 불안하다"며 "(시험에) 대비를 하지 않으면 자칫 탈락자가 될 수 있어서 다들 민감해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박씨는 "알바몬(논란)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며 "보안검색이라는 업무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극단적인 여론은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 일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얘기하는 고용안정을 누구보다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장기호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는 최근 인천공항공사의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직고용 발표에 대해 비판하며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고주장했다. 2020.06.25. misocamera@newsis.com
반면 이들의 직고용에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정규직화는 반대하지 않지만 절차가 일방적이었다는 것이다.

공사 사무직 직원 박모(29)씨는 "좁은 취업문을 뚫고 온 입장에서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화는 찬성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채용 과정에서 정당성을 갖고 추진을 했더라면 모두 이해를 했을 텐데, 정부와 공사의 일방적인 발표에 이들의 직고용을 반대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했다.

박씨는 "3년간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노사가 130회가량 머리를 맞대고 도출된 결과에 따라 (보안검색요원들도) 자회사로 전환했으면 모두가 이해하는 정규직 전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기업이나 경력직을 채용할때 응시자가 직무에 적법한지 등의 검증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판단해 채용을 해야하지만, 공사는 그렇지 못한 것이 이들의 직고용을 반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취업준비생들의 분노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취준생 입장에서 내가 입사하려는 기업에 이런 일이 터졌다면 채용을 줄일 것이라는 생각은 당연히 든다"면서 "정유라(최순실의 딸)씨 사태에 분개했던 2030세대들은 이번 정규직화가 이른바 '문빠 찬스'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공항소방대(211명)와 야생동물통제(30명), 여객보안검색(1902명)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를 공사가 직접고용하게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공항운영(2423명), 공항시설·시스템(3490명), 보안경비(1729명) 등은 공사가 100% 출자한 3개 전문 자회사로 각각 전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공사가 직접고용하는 인원은 2143명, 나머지 7642명은 자회사 정규직으로 이달 30일 용역기간이 마무리 되는데로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June 28, 2020 at 07:4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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