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사장은 29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후보자에 대한 사퇴 여론과 각종 논란들에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유 이사장은 "아직까지 조 후보자가 법적 위반을 한 게 하나도 없었다. 만일 법적 위반을 한 게 나오면, 그때는 조 후보자 본인이 사퇴하리라고 본다"고 임명되지 않을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옳지 않은 사람 비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완벽하게 옳지 않다고 비난하면 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무서웠고, 진보라는 분들이 같이 말려서 (조 후보자에게) 돌을 던지는 걸 보며 무섭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냈던 유 이사장은 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자신이 겪었던 일과 이번 사태를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를 왜 그렇게 국민이 반대했나, 65%가 반대할 정도로 비리가 많았나 생각한다. 장관 임명하는데 이렇게 시끄러우면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당시 유시민을 때리는 건 노무현을 때리는 거였는데 데자뷔 느낌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조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을 든 서울대학교 대학생들 집회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촛불집회 뒤에 자유한국당 패거리 손길이 아른아른하다. 물 반, 고기 반이다. 서울대생들이 집회에 더 많은지, 서울대생 집회를 구경하러 온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더 많은지도 알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마스크를 쓰고 집회에 참여하는 풍경에 대해서는 "촛불집회와 의사표현은 자유이다. 우리가 진실을 말해야 할 때, 비판하면 불이익이 우려될 때 익명으로 신분을 감추고 투쟁하는 거다. 조국 욕한다고, 대통령 비난한다고 해서 누가 불이익을 주는 것도 아닌데 지금 같은 상황에 왜 마스크를 쓰고 집회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를 다루는 언론과 검찰의 방식에는 비판을 쏟아냈다.
유 이사장은 "확증된 사실에 의거해 조국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형성하는 걸 보면 무섭기까지 하다. 무조건 조 후보자를 떨어트려야 한다는 욕망이 언론 보도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충정은 이해하나 심한 오버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 같다. 압수수색을 함으로써 조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심하게 오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어준 뉴스공장' 유튜브 영상 아래에는 유시민 이사장의 발언을 두고 찬성과 반대 의견을 가진 여론이 뜨겁게 맞서고 있다.
유 이사장처럼 보수 세력의 '개입'을 경계하며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 조 후보자를 향한 도덕성 검증이 지나치게 결벽적이고, 의혹을 대하는 언론이나 수사기관 역시 과열됐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닉네임: eu****)은 "이런 식이면 누가 입바른 소리 하고 개혁을 부르짖겠나. 똑똑하고 여유있는 사람들은 다 기득권이다. 그 과정에 혜택이 없고, 도움이 없을 수가 없다. 진보는 도덕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라고 유 이사장 의견에 동의했다.
또 다른 네티즌(닉네임: Ch****)은 "까놓고 보면 조국보다 정의롭게 산 사람들도 없을텐데 뭐가 그리 신났다고 마구잡이로 돌을 던지는지. 작금의 사태에서 집단 광기가 느껴진다. 분명 엄청 힘들텐데 이 상황을 버티는 조국이란 분을 열렬히 응원한다"라고 응원을 보냈다.
반면 진영 논리를 앞세워 조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을 폄하하고 있다는 지적도 넘쳐났다. '불법'은 아닐지라도 조 후보자가 평소 내세웠던 가치와 이번 의혹들이 상충해 국민들의 배신감도 더욱 들끓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한 네티즌(닉네임: 나무****)은 "조국을 완벽한 사람으로 보게 되는건, 조국 자신의 발언과 트위터 글 때문이다. 조국은 늘 '깨끗한 사회, 가난하고 힘없는 국민을 외면하지 않는 사회, 불법과 편법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는 식으로 외쳤는데 그게 전부 가식으로 보인다. 그래서 분노를 하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2019-08-29 07:27: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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